한양증권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20여 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14일 한양증권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57억원)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약 91억원으로 116% 늘었다. 회사 측은 "기업금융(IB)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 실적 성장에 힘입어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들은 고수익 상품인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코로나19 충격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지난 1분기 순이익 4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3조4170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2조5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화생명 주가는 전일 대비 4% 증가한 1685원에 마감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수익성 좋은 상품으로 턴어라운드하면서 보험료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날 실적발표를 하고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3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고수익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안정적인 운용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변액보험을 함께 강화하면서 코로나19 충격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미래에셋생명의 수입보험료는 1조12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소비 증가에 따른 택배 물량 확대로 CJ대한통운은 지난 1분기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CJ대한통운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8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2조51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이날 CJ대한통운 주가는 14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3월 중순(12만2000원) 대비 18%가량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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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최근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택배 물량이 늘었고 전사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