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모듈장비 제조기업 엘이티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6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엘이티는 설립 초기 검사·도포 기술기반의 액정디스플레이(LCD)용 모듈공정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모바일과 TV분야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핵심 모듈공정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기존 상장돼 있는 디스플레이 업체는 대부분 팹 장비 중심이나, 엘이티는 모듈장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제작과정 중 후공정에 해당하는 모듈공정은 완성된 패널을 기반으로 고객사 모델에 맞게 최종 가공을 진행하는 공정으로 제품의 차별화와 안정적인 양산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고객사 및 제품 마다 장비사양이 상이하고 최종 제품의 특성에 맞춰 변경이 필요해 설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시장이다. 또 신규 제품에 대한 장비 개발에서 양산까지 초단납기 대응이 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의 제품 생산일정에 맞춰 밀접하게 움직여야 하며 동시에 맞춤형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디스플레이일체형지문인식(FoD, Fingerprint on Display), 폴더블(Foldable)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며 앞다투어 신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엘이티는 현재 FoD, 폴더블, UTG(Ultra Thin Glass), OLEV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모듈 공정에 특화된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고객사 모델에 최초 FoD를 적용하는데 일조함으로써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엘이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69억원, 영입이익 109억원, 당기순이익은 7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연평균 30%로 매출 고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동시에 작년 기준 영업이익율과 당기순이익율이 각각 23.3%, 15.6%로 높은 수익율을 보이고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총 219만7000주로 공모 예정가는 6400~7800원, 총 공모금액은 141억~171억원이다. 내달 4~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12일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상장 및 매매개시 예정일은 6월 22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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