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시장 긴급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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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대출 규모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반면 급격한 증가 폭 확대는 경계해야 할 요소다. 특히 올해 1·2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주체들의 어려움이 심화된 영향으로 대출금이 급증하면서 금융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대기업 대출액 증가가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이어진 것은 채권과 기업어음(CP)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홍성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은 "우량 기업들은 금리 부담이 작은 회사채, CP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받아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단기시장자금이 정상화되지 않아 대기업도 은행으로 자금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4월 회사채와 CP 순발행이 각각 1000억원, 6000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대기업 대출이 11조원 넘게 늘어난 것은 이런 상황 때문이다.
대기업보다 우려되는 것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의 폭증이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 폭을 기록한 지난달(8조원)의 두 배를 넘는 16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0조8000억원 늘어 3월 증가 폭(3조8000억원)의 세 배를 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가 당장 기업을 운영할 운전자금이 부족해지자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이나 정책금융 지원 수요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