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7.21포인트(0.89%) 오른 1,9458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6.33포인트(0.85%) 오른 1944.94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1950선을 오갔다. 막판 개인 투자자가 매도 물량을 내면서 코스피는 1940선에 안착,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경제 지표 호재가 큰 역할은 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또한 중국 수출 호조와 미국 실업자 증가 속도 둔화에 힘입어 상승했다.나스닥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상승세로 올라섰다.
중국 수출이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오는 등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부상했다. 중국 4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인 18.8% 감소를 대폭 웃돌았다. 글로벌 경제의 극심한 침체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시장에는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에서도 대량 실업이 이어졌지만, 신규 실업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조정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증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3일 연속 장 막판 차익 매물을 내놓으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체력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엔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고용 불안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어 향후 외국인들의 매도 전환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다수 올랐다. 의약품이 3% 이상 뛰고 운송장비, 섬유의복, 보험, 제조업, 의료정밀, 기계 등이 줄줄이 오름세였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2434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6억원, 172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43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강세다. NAVER, LG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940개 종목이 올랐고 29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13포인트(2.11%) 오른 682.3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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