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CJ ENM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고 2분기까지도 업황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2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CJ ENM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한 3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56억원을 하회하는 금액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미디어 40억원(-71.7%), 커머스 380억원(-9.8%), 영화 -20억원(적자전환), 음악 0억원(적자전환)이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에 따른 국내외 기업들의 광고비 축소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CJ ENM의 광고매출은 전년대비 29%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업황 둔화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광고 업황 회복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극장 관람객 둔화로 영화 개봉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콘텐츠 제작비를 10~15% 줄이는 것을 목표로 비용 절감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지털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전분기 대비 125.6% 증가했고 TVING 유료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디지털 부문의 마진율은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해 이익 기여도는 낮으나 3분기 TVING의 분사와 함께 점진적으로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오태완 한국투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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