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긴 하지만 조만간 발표될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는 중국 수혜주에 대한 투자전략, 이권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논의될 경기부양책은 내수 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중국이 수출 중심의 경제정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내수 진작에 나선만큼 기존 수혜 업종들은 중국에 큰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그동안 조선과 해운, 석유화학 등 대표적인 수혜 업종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담당한 덕분에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입니다.
▶ 인터뷰 : 오승훈 / 대신증권 연구원
- "기존의 중국 관련 수혜주로 알려졌던 해운이나 조선 같은 업종들은 중국의 부양보다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중국 관련 종목 중에서도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철강업 역시 철강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작아 직접적인 수혜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신 자동차와 기계, 유통업 등 중국 내수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 "조선이나 철강 등 과거의 중국 관련 업종으로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중국의 SOC 투자나 내수 부양과 관련해서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세계 경제 회복시기가 앞당겨 진다면 기존 수혜 업종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점이 빨리 오기는 어렵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따라서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낙폭이 클 때 매수를 하는 것은 좋지만, 상승 국면에서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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