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직후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삼성물산 보통주 주가는 이 부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한 오후 3시 이후 급등해 전일 대비 6.61% 오른 10만6500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는 계열사로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이 17.23%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33.24%를 차지한다. 또한 삼성물산우B(우선주) 주가는 전일 대비 4.87% 상승한 7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는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앞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 삼성물산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주가가 급등한 원인으로 꼽을 만한 특별한 변화는 없다"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우B 주가가 오른 이유는 한진칼 주가 급등 사례에서 보듯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우선주 투자 수요가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유통 물량이 적어 일시적 투자심리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이 부회장 발표 직후 상승해 전일 대비 1.44% 오른 4만9200원을 기록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9.20% 보유한 삼성SDS 주가는 이날 3.51% 상승한 16만2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삼성생명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0.96%, 삼성화재 주가는 1.64% 각각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지켜본 재계는 안타까움과 격려를 동시에 표했다. 한
[김규식 기자 / 임형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