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는 달리 경매시장에는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몰리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경매 물건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강남 아파트 경매에 응찰하는 사람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9일 감정가 4억 5천만 원에 나온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아파트 경매에 무려 85명의 응찰자가 몰렸습니다.
1월까지 두 번 유찰되는 등 이목을 끌지 못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이처럼 강남권 아파트 경매 시장에 투자자들이 급격히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남구와 서초, 송파구 아파트 경매에는 평균 11.8명이 응찰해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매각률도 치솟으면서 수개월째 20%대에 머물던 것이 지난달에는 두 배 이상 올라 100건 중 47건이 낙찰됐습니다.
집값이 급락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경매 처분된 아파트가 최근 경매시장에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은 / 지지옥션 실장
- "강남 시장의 경매 물건이 지금 상당히 풍부한데요. 연속 7개월째 100건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강남 아파트만 100건이 넘는다는 건 이례적이고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경매시장에는 압구정 현대와 한양, 잠실 레이크팰리스 등 우량 물건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아파트 거래도 얼어붙어 있기 때문에 고가 낙찰은 금물이라고 지적합니다.
또, 경매 물건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급해하지 말고 신중히 접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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