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S&P500지수는 지난 3월 저점 대비 34.8% 급등했고, 월드지수 또한 32.5%나 상승했다. 하지만 앞으로 적어도 4·5월의 경제지표 내용과 2분기 기업 실적은 최악의 수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난 한 달간 급반등, V자 상승을 보여준 글로벌 증시는 어느 정도 쉬어가는 구간이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투자자들의 행보가 너무나 중요해진다.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양면적으로 큰 폭의 인버스 ETF 투자를 늘리는 한편 삼성전자를 포함한 한국 대표 종목들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해외주식 투자의 규모도 크게 늘렸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투자전략은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이라 조언한다. 2분기 경제지표와 실적이 최악으로 발표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큰 폭의 하락장, 대세하락장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 생각하고 인버스 투자를 늘리는 전략은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과도하고 빠르게 반등한 글로벌 증시가 필요했던 쉬어가는 장세가 나올 때 우리는 이를 적극적으로 저가 분할 매수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역대 최강 규모의 유동성 부여다. 미 연준은 지난달 말까지 2조5000억달러의 대차대조표 확대를 시행했다. 미국의 M1 증가율은 28.68%, M2 증가율은 18.5%를 기록해 과거 금융위기나 닷컴버블 붕괴 위기 때 유동성 부여 규모에 비해 30~85% 더 높은 수준이다. 이런 역대 최대의 유동성은 향후 증시버블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응하면서 전 세계 경제지표 가운데 선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수시장의 견고함과 보복 소비의 큰 폭 증가 등이 이번 연휴와 재난대책보조금의 지급과 함께 5월 중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도 5월 이후 록다운 해제와
[유동원 유안타증권 GI본부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