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1천 선이 무너지는 등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이미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면서, 다소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답답하기만 한 증시.
주식 시장에서 수천억, 많게는 수조 원의 자금을 주무르는 펀드매니저들의 생각은 어떨까.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와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 등 이른바 스타급 펀드매니저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작년처럼 900선이 무너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찬 / 신한BNP파리바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작년 10월, 11월에 900포인트를 저점으로 찍었습니다. 이번에도 기술적으로는 추가로 급락하는 경우 900선 정도가 저점이 될 것으로 봅니다."
이채원 부사장을 비롯해 한국투신운용도 900선을 바닥권으로 예측했고, 삼성투신운용은 800선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해 비교적 보수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회복 시기를 놓고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습니다.
올해 내내 지루한 횡보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과, 하반기 이후에는 안정을 찾아 저점을 점차 높여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장인환 / KTB자산운용 대표이사
- "연중 내내 박스권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펀더멘털에 대한 기본적인 회복이 올해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추세적인 상승 역시 힘들다고 봅니다."
▶ 인터뷰 : 이승섭 /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 "내년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하반기에는 생각보다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는 대부분 원 달러 환율을 지목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점차 안정세를 보이면서 증시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송성엽 /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환율이 추가로 크게 오르지 않는다는 확신만 주어진다면,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매도가 줄어들고 오히려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율이 더 오르지만 않는다고 해도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을 줄 것으로 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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