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운전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인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초소형전기차 완성차 업체 쎄미시스코는 '자율주행기반 무선 충전로봇' 개발 국책개발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쎄미시스코에 따르면 이번 국책과제명은 '전기차 충전서비스용 자율주행 기반 11㎾ 급 유무선 충전로봇시스템 상용화 기술 개발'이다. 쎄미시스코가 주관하는 이번 국책과제에는 만도, 플렉스파워, 한국자동차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및 성균관대 등이 기술개발에 참여한다.
미국의 F사 및 한국의 E사 등에서 공급 중인 기존의 이동형 충전시스템은 유선충전 기능만을 장착하고 있다. 반면 쎄미시스코에서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할 자율충전로봇은 유선은 물론, 무선충전 기능까지 가능한 자율주행기반 유무선 통합 충전로봇시스템이다.
다중시설의 주차장에서 충전이 필요한 차량을 스스로 찾아가 충전하는 자율충전로봇 개발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전기 동력을 이용한 이동체제작기술 ▲충전이 필요한 차량을 스스로 찾아가게 할 수 있는 각종 인공지능(AI) 기반 인식기술, 라이다, 카메라, 액추에이터 등을 장착한 자율주행플랫폼 ▲다른 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의 배터리를 내장한 전원공급장치 등이 요구된다. 나아가 무선 충전을 위한 무선충전로봇팔, 무선충전패드 등 각종 첨단기술도 적용된다. 자율충전로봇의 유선 급속 충전스테이션은 프리도킹 형태로 연결하며, 무선충전기능을 탑재한 전기차를 찾아가는 운영관리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22년 누적 43만대, 2030년 300만대 이상 보급이 예상되고 있다. 충전기 현황은 작년 말 기준 급속 충전기가 5936대 보급됐고, 완속충전기는 1만2061대 보급됐다. 현재 무선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는 아직 양산되지 않았으나, 내년 말께 무선충전 옵션을 장착할 수 있는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이사는 "자율주행 기반 충전로봇을 개발하는 국책과제에 선정됨에 따라 전기차제작업체로서 회사의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향후 관련 기술을 상용화해 세계적인 선도업체가 되는 것은 물론, 회사의 전기차사업에 대한 전망도 한층 더 밝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관련 기술의 확보로 전기차 관련분야는 물론 향후 서비스 로봇 분야에 대한 기술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쎄미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