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규제지역 인천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SK스카이뷰는 전용 85㎡가 4년 전 2억원대였지만 현재 4억5000만원 선이다. 사진은 인천 SK스카이뷰 전경. [매경DB] |
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전국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평균 당첨 가점은 65점에 달했다. 단지 커트라인(최저 가점)은 57점으로 전용면적 39㎡A에서 나왔고, 최고 가점 74점은 전용 59㎡A에서 나왔다. 이 단지는 지난달 전체 53가구 모집에 1만3351명이 몰리며 평균 252대1이라는 올해 전국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 당첨자의 청약 가점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3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르엘신반포'는 커트라인 62점, 최고 가점 74점으로 평균 68점이었다. 또 지난 1월 분양한 강남구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는 최소 56점을 넘어야 당첨 가능권에 들었다.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비규제지역에 위치해 중도금이 60%까지 대출이 나오는 데다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6개월로 짧아 수요가 많이 몰렸다. 인천 1호선, 수도권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 역세권인 데다 GTX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가 규제지역을 확대하면서 청약 시장을 옥죄고 있다. 정부는 2·20 부동산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 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경기 수원 영통·권선·장안, 안양 만안, 의왕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도권과 지방 비규제지역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1~2순위 총청약자 수를 살펴보면 작년 같은 기간 57만7399명에서 올해 72만4459명으로 대폭 늘었다. 서울도 작년보다 청약자 수가 증가하긴 했지만 경기와 인천의 청약자 수 증가 폭은 눈에 띄게 커졌다. 특히 비규제지역인 인천의 경우 작년 1만4147명에서 올해는 13만7695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