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채 양극화 심화 ◆
최근 한 달 새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3조원 자금이 순유출됐다. 회사채 시장이 흔들리며 수익률이 다소 주춤한 데다 현금 확보나 증시 대기 자금으로 빠져나간 자금도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A급 회사채를 주로 소화했던 채권형 펀드들은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회사채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또다시 A급 회사채 수요 부진으로 채권값을 떨어뜨려 수익률을 더 저하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채권형 펀드를 키워 시중 유동자금이 A급 회사채로 흘러가도록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채권안정펀드 가동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에서 AA-등급 이하를 소화할 수 있는 기관투자가가 없어 기업들의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공모 채권형 펀드에 세제 혜택 등을 부여하면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 대표는 "과거에 나왔던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처럼 A+ 이하 등급 기업에 50% 이상 투자하는 펀드 투자자에게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해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하면 펀드 수요가 회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