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들어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해외 펀드 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환헤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환율 시장의 불안이 해외펀드 시장에까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원화 약세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환노출형 펀드는 반사이익을 봤지만, 환헤지 펀드의 수익률은 더욱 악화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제로인 펀드연구원
- "환헤지 효과 때문인데요. 환헤지 펀드는 달러에 대해 환헤지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 원화 약세로 원화 가격이 내려가면서 환헤지를 한 해외 펀드 역시 수익률이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중국과 남미,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해외펀드가 같은 펀드라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최고 17%의 수익률 격차를 보였습니다.
특히, 엔화 강세가 두드러진 일본 펀드의 1년 수익률 차이는 무려 40%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과거 환헤지형을 고집하던 국내 운용사들도 이제는 환헤지 여부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이제는 환율의 움직임이 아닌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환헤지와 환노출형 펀드를 골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조한조 /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
- "해외 투자 시에 환율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분이라면, 환율 전망에 따라서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을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원화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환헤지와 환노출의 선택 사이에 놓인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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