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00세대 이상 매머드급 단지가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장 모두 10대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다.
2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4000세대 이상 대단지는 7곳, 총 4만1956세대으로, 이 가운데 2만861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최근 10년 사이 전국에서 공급된 4000세대 이상 대단지가 15곳임을 감안하면 올해에만 절반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단지가 쏟아지는 셈이다.
4000세대 이상 단지는 랜드마크 효과가 상당하다. 1만 명 넘게 거주하다 보니 교통, 상권이 아파트를 따라 집중되고 인프라 개선도 꾸준히 진행돼 자산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00세대 이상 아파트는 개발 부지의 5% 또는 세대당 3㎡ 이상을 공원이나 녹지로 조성해야 되기 때문에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규모의 경제 덕에 소규모 단지보다 관리비도 적게 든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전용면적(㎡)당 발생한 관리비는 1000세대 이상이 1041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500~999세대 1061원, 300~499세대 1118원, 150~299세대 1232원 등 아파트 규모가 작을수록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아파트(1000세대 이상)이 소규모 단지(150~299세대) 보다 16% 가량 관리비가 저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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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부동산인포] |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단지 규모가 크면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도 잘 갖추고 대규모 상가 등도 함께 들어서 단지에서 각종 편의를 누리기 좋다"며 "단지 규모가 큰 만큼 대부분 검증된 브랜드 건설사가 대부분 시공에 나서는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4000세대급 분양은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이 연장된만큼 7월 전강남권에서 대어급 단지가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1만2032세대)'이 분양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일반 분양 물량만 4786세대에 달한다. 역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6642세대)'으로 일반분양 1206세대가 공급된다.
인천에서는 서구 검암역세권에서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검암역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4805세대)'를, 부평구에서는 '청천2구역
지방에서는 부산 연제구 '거제2구역 재개발(4470세대)'이 7월,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4043세대)'은 하반기 나올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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