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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의 코스피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향후 코스피 예상 밴드는 1600~2100선으로 집계됐다. 총선일이 포함된 이번 주는 1820~1870선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주요국 부양책으로 풀린 유동성 경합이 총선보다 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총선이 끝나면서 적어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은 긍정적이란 단서를 달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총선 이전부터 여론조사를 통해 대략적인 원내 제1당, 제2당은 예상 가능했기에 이번 총선 결과의 증시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일단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면서 "세계 경제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위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하려는 투자심리가 여전하기 때문에 실물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거대 여당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강한 경기부양책 드라이브에 대한 기대감도 일각에서 내비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가 경제 이슈마저 지배하는 상황에서 대응을 위한 정부와 여당의 경기부양 정책 집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여건이 마련된 건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올 하반기까지 경기부양책 효과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여당의 주요 경제 정책인 벤처 육성 정책 등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정반대로, 전통적인 경기민감주나 제조업종은 세계 경제 침체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특히 탈원전 정책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두산중공업 주가는 무려 8.46%나 하락해 3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대로 '공공 와이파이'나 이낙연 국무총리 재직 당시 나왔던 '목포·제주 해저터널' 관련 테마주, 대북경협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공공 와이파이 수혜주로 거론되던 머큐리(14.20%) 아이즈비전(20.0%) 등은 모두 강세로 거래를 마쳤고, 부산산업(25.10%) 특수건설(11.03%) 동아지질(6.12%) 등도 주가가 급등했다.
결국 향후 증시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기대받는 종목은 총선 이후 정책 수혜주라기보단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업종에서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4차 산업혁명 관련 주, 기술주,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유망해졌다"면서 "정부 정책에 따라 방향이 갈릴 수 있는 탈원전, 친환경·전기차 관련 산업도 상대적으로 언택트 업종
총선을 치른 정부·여당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규제 활성화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내년부터 대폭 강화되는 세법상 대주주 요건 등 증시를 짓누를 수 있는 규제를 완화해 증시와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제안이다.
[안갑성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