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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조1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2%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7205억원으로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배송주문이 늘면서 매출을 일으켰고, 고정비 부담이 감소해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쿠팡의 경우 지속적인 물류시스템 효율화와 바잉파워 개선 등으로 5년 후 원가율이 75%까지 하락하고, 판관비율이 24%대까지 떨어질 경우 2023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2023년 매출 규모는 지난해 이후 연평균 29% 성장한 약 20조원, 시장점유율은 14.4%에 도달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만년 적자 신세이던 소셜 커머스 업계에서 최초로 월 기준 흑자를 낸 기업이 나오기도 했다. 티몬은 지난달 1억6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현재 티몬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가 국내 상장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소셜커머스 업체에서는 예외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온라인 장보기에 익숙해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건 온라인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식품, 생활용품의 온라인화가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소셜 커머스가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매 협상력이 계속 확대되면서 인건비와 물류비 비중이 낮아져 실적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쿠팡에 대해 "내년 또한 쿠팡은 손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쿠팡의 행보는 온라인 시장 재편의 트리거가 될 것이며, 오프라인 기업의 배송 차별화와 오프라인 자산 활용의 촉진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이커머스 고공성장이 시작됐듯 올해 코로나19 국면에서 이커머스는 또 다른
다만 조 연구원은 "업황은 좋으나 거래액 기준 상위 2개사 점유율이 각 10%에 불과하다"며 "유의미한 이익을 창출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지난 20년간 이베이코라이 1개사였고, 작년에 11번가가 손익분기점(BEP)를 넘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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