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선거 이후 주가가 하락했던 '총선 징크스'가 이번에도 재현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오후 2시 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62포인트 내린 1854.46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대로 코스닥 지수는 전일 보다 오른 618.0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여당의 압승에 따라, 총선 1호 공약인 '공공 와이파이 확대' 등의 수혜주로 손꼽힌 머큐리, 아이즈비전, 전파기지국, 기산텔레콤 등은 일부 코스닥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탈원전 정책 지속에 따른 우려감에 두산중공업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안타증권에서 2000년 이후 치러진 5번의 총선을 분석해 보면, 대체로 선거 후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2000년 제16대 총선부터 2016년 제20대 총선까지 5번의 총선이 끝나고 일주일 뒤 코스피 지수는 평균 1.6% 내려갔다. 총선 한 달 후에는 평균적으로 5% 가량 하락했다. 총선 이후에도 코스피 지수가 오른 적은 지난 2008년 4월 9일 제18대 총선 이후가 유일하다.
그럼에도 증시 전문가들은 총선 결과가 당초 사전 여론조사 등을 통해 여당의 승리가 예측됐던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기업 실적 훼손 가시화가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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