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1840선 후퇴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 출발했다. 장중 1%대 약세를 보이며 1840선 밑으로 떨어졌다.
16일 오전 9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00포인트(1.13%) 오른 1836.0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17.5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 공세에 장 초반 1830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전일에 이어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20달러를 밑돌자 셰일 오일 기업들에 대한 신용 리스크가 유입된 가운데 실적 부진과 소매판매, 산업생산이 급격하게 위축되며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와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도 국제유가의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이어졌으나, 이번 국제유가의 하락이 공급의 문제가 아니라 수요 부진의 문제였던 점을 감안 최근 하락 요인이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8.7%,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5.4% 급감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실물 경제 위축이 현실화 되자 투자심리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연준도 베이지북을 통해 필수 품목을 제외한 서비스업종과 대부분의 제조업이 악화되고, 고용과 임금도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어 추가적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보험, 금융업, 기계, 은행, 통신업, 운송장비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비금속광물, 서비스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1089억원, 113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기관은 125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62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POSCO,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삼성물산, SK하이닉스, 현대차, LG생활건강, 셀트리온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SDI, LG화학, NAVER, 엔씨소프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19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54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5포인트(0.63%) 내린 606.4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