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전북 군산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주거벨트'를 따라 신규 물량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산단을 배후로 하고 있는 이들 도시는 최근 복선전철 착공 등 교통호재가 이어지면서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는 모양새다.
1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교통 소외지로 변방 취급을 받던 서해안 벨트에 지난 2015년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홍성~송산,2022년 개통예정) 착공을 시작으로 교통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서해선 남쪽은 장항선과 연결되고 북쪽은 신안산선과 원시~소사~대곡선이 연결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소사~원시선이 개통됐고, 신안산선(2024년 개통 예정)과 대곡~소사선(2021년 개통예정), 장항선(2022년 완공 예정)등이 잇따라 착공에 들어갔다.
교통호재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은 상승세다. 이달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분양한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는 안산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41대 1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신안산선 수혜단지로 꼽히는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42세대 모집에 1만 4266명이 몰렸다.
소사~원시선 수혜지인 경기 시흥에서도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이 나왔다. 지난달 분양한 '시흥장현 영무예다음'은 434세대(특별공급제외) 모집에 2만1766명이 몰려 평균 50대 1로 1순위에 마감했다.
한때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평택과 군산은 분양권에 웃돈이 붙었다. 이달 전매제한이 풀린 평택 '지제역 더샵 센트럴파크(전용면적 84.92㎡)'는 이달 4억739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약 5000만원 올랐다.
올해 초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된 전북 군산은 웃돈이 1억원 가까이 붙었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전용면적 84.94㎡)'는 지난달 3억495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93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해안 주거벨트는 신도시와 산단을 배후로 두고 있어 수요가 풍부하고 복선전철 호재도 있는데다가 대부분 비규제지역으로 대출부담이 적고 전매제한도 짧아 수요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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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금호산업이 5월 전북 군산에서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993세대 중 일반분양 392세대)을, 현대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대우건설은 오는 6월 충남 서산에서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861세대)을,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에서는 중흥건설이 '선부동 중흥S-클래스(가칭)' 총 993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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