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산신탁(옛 생보자산신탁)이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시장에 첫 진출했다.
교보자산신탁은 지난 7일 경기 수원 호매실지구 내 복합상가 신축 사업에 대한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이하 책임준공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사업지는 주거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호매실동 중심 상권에 위치에 있어 유동인구 및 충분한 배후 수요 확보가 가능한 사업지로 평가받고 있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부동산신탁사가 건설 현장의 준공 과정에서 생기는 위험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상품을 말한다. 이 상품을 판 부동산신탁회사는 공사 기간에 시공사가 부도나면 채무를 대신 갚거나 새 시공사를 찾아야 한다. 손실을 볼 위험 부담이 크지만 그만큼 수수료율이 일반 관리형 신탁 상품보다 높아 수익성 좋은 상품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교보자산신탁의 첫 책임준공형 계약으로, 교보증권이 자금주선을 담당함으로써 관계사와 협업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옛 생보자산신탁은 양 보험사(교보생명·삼성생명) 주주 체제하에서 담보신탁 위주로 안정적인 사업을 추구하는 경영스타일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교보생명이 삼성생명 보유 지분 50%를 전량 인수하며 생보자산신탁은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인 현 교보자산신탁으로 거듭난 뒤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I변경, 조직 개편, 내부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사업확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교보자산신탁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책임준공형 상품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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