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들이 테크노밸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적인 산업단지와 달리 IT·바이오 등 첨단업종 기업이나 연구소들이 주로 입주하는 테크노밸리는 수많은 일자리 생산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의 고용 창출로 인한 주택 수요도 늘면서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테크노밸리 입주기업들은 업계 특성상 비상·교대근무가 잦아 직장과 가까운 곳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경향이 강하다. 상대적으로 경제 여건을 갖춘 업무종사자들을 주 수요층인데다가 유동인구 증가로 주변 상권과 각종 편의시설의 개발이 빠르게 진행될 확률이 높다.
실제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테크노밸리 효과'로 언급하고 있다. KB부동산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위치한 '봇들마을9단지 금호어울림' 전용면적 101㎡는 17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거래된 13억7500만원보다 약 20%가 오른 금액이다. 해당 단지는 최근 5개월 동안 매달 매매 거래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방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소재 대덕테크노밸리와 인접한 '대덕테크노밸리 12단지' 전용 84㎡는 올해 1월 말 4억2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2018년 12월에 거래된 매매가는 3억3000만원보다 약 22% 올랐다.
반면 대덕테크노밸리와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는 '송강한마을' 전용 84㎡은 올해 1월 2억64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된 매매가보다 약 15% 오르는 데 그쳐 비교적 상승폭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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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테크노밸리 전경 [사진 = 금호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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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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