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시행을 앞두고 '농업·농촌 특화 데이터 거래소(ADX·Agricultural Data Exchange)' 구축을 추진한다.
데이터 거래소란 각종 데이터를 등록·검색·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국내에선 이번 신용정보법 등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돼 금융위원회 주도로 조만간 '금융 분야 데이터 거래소'가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엔 국내 첫 민간 데이터 거래소인 KDX(한국데이터거래소)가 유통·소비 빅데이터 플랫폼 형태로 출범한 바 있다.
1일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 금융 계열사는 물론 농업 관련 기관이 가지고 있는 유통·농지·작황 정보를 한데 모은 가칭 'ADX' 구축을 논의 중"이라며 "올해 8월 개정법이 시행되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ADX를 통해 지역 농·축협과 농림수산사업자 신용보증기금, 하나로마트 등에 쌓여 있는 정보를 거래 가능한 수준으로 한데 모으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기관들이 데이터를 공급하면 농업인·연구기관·관련 기업이 집적된 기상·토지·출하·재배·소득·농지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은행에선 농업인에 대한 신용평가(CB)를 고도화하거나 정책자금 집행, 농업인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H농협은행 측은 ADX가 신산업 분야인 '마이데이터'에서도 틈새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신용정보를 주도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게 돕는 사업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농업인은 농지, 가축, 비닐하우스 등이 재산이라 도시 노동자의 자산 컨설팅과는 유형이 달라야 한다"며 "그런데도 지금까지는 농업인과 비농업인이 모두 같은 기준으로 신용등급을 매겨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ADX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