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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3월 27일(15:5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일본 최대 투자은행(IB) 노무라홀딩스가 한국 법인 노무라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을 확충한다. 국내 시장에서 영업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노무라금융투자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 중 군계일학의 수익성을 계속해서 거둬왔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무라금융투자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보통주 102만주를 신주로 발행하며, 주당 평가가액은 5만 9912원이다. 납입일은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증자는 모회사 노무라아시아퍼시픽홀딩스(Nomura Asia Pacific Holdings)의 100% 출자로 진행된다.
노무라금융투자는 납입 이후 약 611억원어치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총 주식수는 710만주에서 812만주로 늘어난다. 특히 자본금 규모가 559억원에서 1170억원으로 약 2배 불어나 영업력 강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노무라금융투자의 유상증자는 한국 진출 이래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월 보통주 42만주를 신주로 발행하며 자본금을 225억원 가량 늘렸다.
시장 관계자는 "노무라금융투자의 경우 사업규모가 나날이 커지다보니 운용 가능한 현금이 보다 필요할 것"이라며 "자본 대비 위험액 지표를 개선시키는 효과와 동시에 유동성 제고란 효과도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본사 차원에서 실적이 향상되는 한국 법인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결산법인이 3월인 노무라금융투자는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3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었다. 이는 전년동 기 대비 약 37% 늘어난 액수다. 회사는 2014년 이후 매 회계연도마다 2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남기고 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일본 노무라 홀딩스(Nomura Holdings, Ltd)의 국내 현지법인으로 지난 2009년 설립됐다. 2010년 노무라인터내셔날증권 서울지점의 자산과 부채를
주력 비즈니스는 국내·외 기관을 상대로 한 장외파생상품 영업이다. 2018년에는 삼성증권 출신 한정훈 상무와 BNP파리바에서 몸담았던 김진구 본부장을 영입하며 인수합병(M&A), 한국물(Korean Paper) 등 IB 경쟁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