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 외경 [사진 = 연합뉴스] |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오리온 주가는 8.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약 16% 폭락했다. 오리온 주가가 시장을 무려 25%포인트 가량 압도한 것이다.
우려했던 코로나19가 오리온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파이류 등 오리온의 핵심 제품군이 중국의 비축식량 사재기의 효과를 입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파이류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를 넘는다. 실제로 대신증권에 따르면 2월 중순 이후 오리온의 중국 주문량은 급속도로 증가했다. 중국 현지 공장 가동률이 90%를 상회하고 있다는 추정이다.
식용 박쥐에서 촉발된 코로나19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 마트 중심의 가공식품 수요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소비 트렌드가 가공식품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수요가 올라갔다"면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군들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 보니 오리온이 수혜를 입었을 것"고 말했다. 오리온은 경쟁사에 비해 마트 유통 채널의 비중이 높다.
주요 생산기지가 코로나19 통제지역을 벗어나있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오리온은 상하이, 광저우, 심양 등 우한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지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오리온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높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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