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보통주 1만705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3일부터 매일 현대모비스 지분을 늘리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이 없었지만 이번 매입으로 보유 지분을 0.32%까지 확보했다. 그는 현대차 지분도 늘렸다. 정 수석부회장은 같은 기간 현대차 보통주를 매입해 보유 지분율을 1.81%에서 2.02%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27일까지 현대차 지분을 406억원, 현대모비스 지분을 411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그가 지분 매입에 들인 개인 재산만 모두 817억원에 이른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도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그는 23~24일 개인 재산 86억원을 들여 한국금융지주 보통주 26만3000주를 매입했다. 이번 매입으로 김 회장 지분율은 20.23%에서 20.7%까지 올라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또한 롯데지주 보통주를 4만7400주 장내 매수했는데, 지분율은 10.47%에서 11.67%까지 올라갔다. 서혜숙 세종공업 회장은 23·26일 두 차례에 걸쳐 지분율을 0.07%에서 0.74%까지 끌어올렸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역시 26일 자사주 25만508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3.54%에서 4.21%로 높였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상장사 오너들은 평가차익 또한 상당히 거뒀다.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을 때 지분을 매입해 단기간에 주가가 반등했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