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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4조6927억원)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부터 전일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4조 7400억어치를 팔아넘기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주식 패닉장 소식에 따라 저점 매수를 노리는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도 활발하다.
삼성증권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는 비대면 계좌의 신규 고객 수가 최근 한달 동안 10만명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3월)에는 월 평균 3만명 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지점 창구에서 계좌를 만든 투자자 수도 올 들어 1만1000명으로 지난해 한 해 계좌 개설 건수의 절반 할당량을 이미 넘어섰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한 달 내에 만들어진 비대면 신규 계좌는 개설 후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50% 이상으로 이례적"이라며 "해당기간 유입된 신규 고객 중 전체 68%가 삼성전자를 매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폭락장 소식에 우량주인 삼성전자의 저점 매수를 위해 실제 증권사 계좌 개설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 30%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위기 속에서도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는 주식 신뢰도가 밑바탕에 깔려있는 셈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9일 4만2300원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일주일 만에 12% 이상 회복하면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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