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6000억원 규모 아주캐피탈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6월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자회사 포트폴리오에 캐피털사를 추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매각 작업에 나선 아주캐피탈 인수 검토에 나섰다. 웰투시인베스트는 2017년 6월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 펀드를 통해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했다. 우리은행은 이 펀드의 지분 49%를 약 1000억원에 인수했으며 나머지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6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이 유력하다. 이 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6월에 맞춰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 등을 자문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아주캐피탈은 영업력 하락, 부실채권 증가 등으로 1000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이익이 125억원까지 급락했다. 이에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두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이 역시 무위로 돌아가면서 신용등급 하락 사태도 겪었다. 당시 임직원의 3분의 1을 대상으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웰투시인베스트에 인수된 이후 아주캐피탈은 관리자산이 2017년 3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5조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인수 당시 7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달 1만3000원대까지 오른 후 현재 1만1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
특히 아주캐피탈은 지난 24일 취임한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IB그룹장 시절 공을 들여 지분 인수 작업을 이끈 딜로 알려져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