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64)과 이은형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46)을 각각 지주사 부회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20일 단행했다. 두 사람 모두 미등기 임원으로 주주총회 추인은 필요하지 않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이진국 부회장은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하나금융투자 사장을 맡아왔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84.3% 증가한 2803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은형 부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등지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함영주 부회장 1명만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인사로 한꺼번에 2명의 부회장이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함 부회장은 경영관리 담당 부회장, 이진국 부회장은 국내사업 담당 부회장, 이은형 부회장은 국외사업 부회장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부회장 인사는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해 그룹 경영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글로벌사
업의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측면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은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윤성복, 박원구, 차은영,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등 사외이사 8명에 대한 전원 재선임을 의결했다.
[최승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