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지하철·복지시설 등 각종 인프라 시설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가 낮아 향후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개원 25주년(3월 22일)을 기념해 실시한 건설산업 및 인프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국민 200여명 중 71.5%가 국내 인프라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보통 이하'라고 응답했다. 또 69%가 "향후 10년간 인프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해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에 대한 만족도는 대도시와 그 외 지역간 편차가 크게 나타나 '인프라 양극화'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포함한 6대 광역시에서는 만족한다는 비율이 45.1%로 높게 나타났으나, 이외 도 단위 이하 지방에서는 만족한다는 비율이 13.8%에 불과했다. 투자가 가장 시급한 부문으로는 노후 인프라의 경우 철도 및 지하철(45.5%), 생활 인프라에서는 복지시설(51%)이 꼽혔다.
건산연은 인프라 설문조사와 별도로 공공 발주기관 및 건설사 등 200곳을 대상으로 국내 건설산업 혁신 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혁신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입찰제도 개선 등을 통한 '적정 공사비 확보'가 꼽혔다. 공공 발주기관의 56%, 종합건설회사의
이상호 건산연 원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건설 정책·제도 및 인프라에 대한 일반 국민 및 건설 업계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설문 결과가 정부는 물론 건설업계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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