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조원가량 '증발'하며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보험회사들의 수익 구조를 지탱하던 투자이익마저 하락세로 전환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2019년 보험사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보험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5조 3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조 9496억원(26.8%)감소한 수치다.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2019년 보험 부문 손실(6조 211억원)이 전년도 3조 1321억원의 두배에 달했다. 생보사들 투자영업이익(23조 9014억원)은 전년도보다 2115억원 줄어들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다만 금감원은 "2018년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 이익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해석했다.
실적 악화로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5%와 4.41%로
금감원은 "보험산업이 저성장·저출산·저금리라는 '3중고'에 직면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이 더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초저금리 시대 진입으로 투자수익률도 악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강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