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리츠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최대 7%를 뛰어넘는 등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으로 주식처럼 소액으로 사고팔 수 있고,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수익률은 오르는 구조다. 2018년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에 더해 지난해 10월 롯데리츠까지 대형 공모리츠 상장이 이어지면서 리츠가 인기몰이를 했다. 그 결과 리츠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배당수익률은 되레 4%대로 떨어졌다.
그런데 최근 대형 상장리츠 주가가 동반 급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6%대로 훌쩍 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경자 삼성증권 리츠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주가 하락에 따라 이리츠코크렙, 맥쿼리인프라,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등 국내 주요 상장리츠의 2020년 배당수익률이 각각 7.4%, 7.0%, 6.5%, 4.8%까지 올랐다. 이리츠코크렙은 지난해 11월 주가가 7840원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급락을 거듭해 16일 소폭 반등에도 5050원에 그쳤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해 말 1만2100원대에 거래됐으나 주가 하락을 거듭해 16일에는 1만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리츠의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에는 통상적으로 주식 등 실물자산의 가격 부양 효과가
투자 물건의 우수한 입지와 우량 임차인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리츠 가격의 지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리포트에서 "현재 배당이 나오는 자산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등 정부 수입 보장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