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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대단지인 '반포자이' 84㎡가 지난달 22일 하루에 27억원(6층)과 24억9000만원(24층)에 각각 거래됐다. 같은 날 거래된 계약조차 2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에 따라 아파트값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최근 매도자와 매수자 간 원하는 가격에 차이가 커 매매가가 둘쑥날쑥하다"며 "매수자는 당분간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매수 문의가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근 5억원 떨어진 채 거래돼 주목받았던 반포동 '반포리체'는 반등했다. 지난달 14일 최고가 26억8000만원보다 5억원 넘게 떨어진 21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반포리체(전용면적 84㎡)는 열흘 만에 다시 올라 24억2000만원에 팔렸다. 반등한 24억2000만원도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가 26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원 가까이 빠진 것이다.
반면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값은 줄곧 하락세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달 말 1억5000만원 하락한 19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지난 6일에는 3억5000만원 하락한 16억원에 실거래됐다. 작년 12월에 거래됐던 최고가 21억원보다 5억원 떨어졌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종전의 절반인 30일로 단축된 것도 영향을 줬다. 혼란한 상황에서 들쑥날쑥한 실거래가가 바로 뜨고 있지만 차츰 호가와 실거래가의 괴리가 좁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워낙 거래가 드물어 대단지에서 한두 개 매물이 거래되면 바로 호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남 중개업소 관계자는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30일로 줄어든 데다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아파트 계약이 체결되면 미루지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의 경우 일단 시장을 관망하라고 조언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경기 위축이 장기화하면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서울 강남3구와 과천 등 많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조정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실수요자도 당분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