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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7원 상승한 달러당 12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3월2일(1227.5원)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전격 금리 인하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결과 전날보다 8.3원 내린 121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원 넘게 하락하면서 1200원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간밤 미국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조치로 기준금리 대폭 인하를 발표했다. 이에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아울러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이같은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 이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키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2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줄었다고 밝혔다. 이 수치가 역성장한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임에 따라 외환당국 역시 개입에 나섰다.시장의 관심은 이날 4시 30분에 열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쏠리고 있다. 한은은 9·11테러가 있었던 2001년 9월 19일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27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각각 0.50%포인트, 0.7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0.50%포인트 폭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는 17~18일 FOMC이후 한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됐지만 미국의 긴급조치로 인해 회의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현 기준금리 수준은 연 1.25%로 한은이 0.05%포인트 금리인하시 사상유래없는 0%대 기준금리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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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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