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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20국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왼쪽)과 대화하며 양 손 엄지를 척 들어보이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오른쪽).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AFP·CNBC]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연일 방송에 나와 '주식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1981년 에이즈 사태(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때와 비교해 가며 '매매 타이밍'을 재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코로나19 장세에서 '타이밍'보다는 '적립식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므누신 장관은 폭스 뉴스 인터뷰에 나와 "올해 후반부에 큰 반등이 있을 것(big rebound)"이라고 강조했다. 장관은 또 같은 날 ABC방송 인터뷰에서도 "코로나를 마주한 상황이지만 올해 후반부에 경제활동이 더 강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에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주 미국 증시는 서킷 브레이커가 두 번이나 가동되는 등 역사상 최악의 폭락장을 경험했다가, 이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출렁이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3월 12일 검은 목요일'(다우지수 9.99%하락) 이후 연일 '미국 주식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앞서 13일에 므누신 장관은 CNBC인터뷰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하겠다"면서 "장기 투자자들에게 지금은 가장 최고의 투자 기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주식을 사라는 말이다. 장관은 투자자들을 향해 "내가 1987년 충격과 2008년 위기로 주가가 떨어졌을 시점에 주식을 산 사람들 쭉 봐왔다. 그 결과는 당신들도 잘 알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난 후 주가가 오히려 더 올랐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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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 Stash Away·CNBC] |
CNBC는 전문가를 인용해 코로나 사태 속 4가지 투자방법(▲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기 ▲적립식 매수(Dollar-Cost Averaging) ▲복리(원금+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 활용 ▲투자 다양화)을 제시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주식을 사기로 한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적립식으로 사들이는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이란, 앞으로 투자를 위해 월급 3~6개월치를 저축해두라는 의미다. 적립식 매수란, 투자 금액을 쪼개서 일정 금액 만큼 정기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주가 최저점에서 주식을 구매할 수 있으면 행운이지만, 아무도 이런 때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장세에서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이 적립식 매수를 강조하는 이유는 복리 효과와도 관련이 있다. '타이밍'(timing)보다 중요한 건은 '시간'(time)이다. 특정 시점에 주식을 한꺼번에 사고 파는 대신 조금씩 꼬박 꼬박 사들이면 시간이 흘러 복리 효과를 볼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더 이득이라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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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블룸버그·스테이시어웨이(Stash A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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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식의 다양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봤다. 특정 종목만 사들이는 경우 특히 코로나 장세에서 급등락의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또다른 온라인 자산운용사 Syfe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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