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건설이 결산 배당금을 전년보다 20% 올리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지난달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국내외 수주는 물론 기존 공사 지연도 불가피해지는 상황에서 배당금 상향 속도가 적절한지 의문이다.
15일 현대건설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00원, 우선주 1주당 65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보다 20%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 측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분에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5조3252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400억원(6%)늘어나 배당 여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와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 싱가포르 북남 고속도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등 해외 각지에서 양질의 수주가 질적 성장의 기반이라는 것이다.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유가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심화되고 있는 국면이어서 향후 중동 등 해외 수주와 공사 지연 등 현장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557억원에서 669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19일 예정된 제70기 주주총회에서 한국예탁결제원(K-eVote)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주주총회 안건 공시에 이어 주주들이 주총 전 열흘간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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