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1700선까지 밀린 가운데 대신증권은 "코스피 지수의 지지권은 1710~1750선"이라고 밝혔다.
13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710선은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69배 수준"이라며 "2001년 IT버블 이후 2003년 카드사태, 내수침체 당시 기록했던 밸류에이션 저점으로 2018 ~ 2019년 반도체, IT의 하락사이클을 겪고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내수침체 우려를 반영한다면 의미있는 지수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1750포인트는 200개월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다"면서 "2004년 코스피 장기상승추세의 시작이자 2008년 10월, 11월 금융위기 당시 지지력을 보이며 분위기 반전이 시작된 지수대다. 10년 이상 장기 추세의 유효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극도의 공포심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심리적 공포, 경기 침체 시나리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유동성 공급, 양적완화 확대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경기부양정책, 재정확대 정책을 압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18일 예정된 FOMC회의에서 유동성·정책의 힘과 무게감을 높이며 공포를 이겨낼지 주목한다"면서 "현재 시장은 연준의 100bp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QE4, 자산매입대상 확대 등이 구체적인 유동성 공급대책이 현실화된다면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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