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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전경 [매경DB] |
11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목동9단지는 정밀안전진단에서 종합 점수 53.32점으로 D등급(조건부 통과)을 기록했다. 정밀안전진단은 55점 초과면 유지보수, 30점~55점 이하는 조건부 재건축, 30점 이하는 재건축으로 분류한다. 목동9단지의 경우 D등급을 맞았기 때문에 향후 6개월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최종 안전진단 결과를 통보받는다.
이번 목동9단지 점수(53.32점)를 보면, 조건부 재건축을 위한 통과 점수(55점 이하)를 아슬아슬하게 맞췄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목동6단지는 종합 점수가 51.22점이었다. 정밀안전진단은 주거환경, 설비노후도, 구조안정성, 비용분석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목동6단지와 9단지를 비교해보면, 9단지가 주거환경은 34.36점으로 6단지(38.8점)에 비해 낮지만, 설비노후도와 구조안정성 분야는 각각 48.92점, 63.88점을 기록해 9단지보다 3~4점씩 높았다. 그 결과 목동9단지 총점수가 53.32점으로 6단지에 비해 2점 더 높게 나왔다.
목동6단지에 이어 9단지 마저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목동 일대에선 재건축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인근 한 중개업소 사장은 "6단지 안전진단 통과 이후 꾸준히 매수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여러 관문이 남아있기 때문에 당장 재건축이 될 것 같진 않지만, 5~10년을 바라보고 투자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동 신시가지아파트에 실제로 거주하며 부동산쪽 일을 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강남이 3.3㎡당 1억원을 찍는 상황에서 충분히 목동도 재건축이 될 경우 3.3㎡당 7000만원을 찍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목동 9단지 전용면적 85㎡는 지난해 6월 12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3.3㎡당으로 계산하면 4000만원대여서, 재건축 후에 지금보다 1.5배 정도 가격이 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1~14단지가 향후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이며 용적률을 250%까지 적용받아 현재 가구수(2만6000여가구) 대비 거의 2배에 달하는 5만 가구 가 새로 들어서는 것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익명을 밝힌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사업성이 얼마나 나올지, 조합원 몫의 이익이 얼마가 나올지 등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변수가 많아 대박이 난다고 단언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목동이 안전진단 조건부 통과라는 호재가 이어지면서 인근 신월동에 있는 신월시영 아파트도 정밀안전진단을 추진 중이다.
1988년 지어진 신월시영 아파트는 2256가구가 있는 대단지이며 59~81㎡의 소형 평수 위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가격이 4억~6억원
[나현준 기자 /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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