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전세·매매 및 입주 관련 자금수요, 비은행 대출 대환수요 등이 몰리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015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주택담보대출은 7조9000억원 증가해 지난 2015년 4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전세·매매 거래는 계약 후 통상 2~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대출 증가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그 결과 주택담보대출이 5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은행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올해 1월 2조3000억원에서 이달 3억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년동월 기준(2조3000억원)보다도 1조4000억원을 웃돌았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실행 과정에서 기존 비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은행대출로 꾸준히 전환되고 있는 점도 은행 가계대출의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대환대출 규모는 올해 1월(1조3000억원↑)에 이어 2월(1조원↑)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설 관련 결제자금 수요,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 영향 등으로 1월 6000억원 감소에서 1조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그 결과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1월 3조7000억원의 증가폭을 기록한 이달 9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올라섰다.
한은은 12.16대책 등 강도높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효과가 아직 지
한은 관계자는 "정부 대출 규제는 일반적으로 가계대출 억제 요인으로 작용해 대책 발표 전 크게 늘어난 주택 거래가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 압력해 이달 반영된 것"이라며 "12.16대책이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은 3월 이후의 대출 흐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