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파킨슨병 치료제 레보도파의 부작용인 운동이상증을 다스리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의 신경세포가 소실돼 몸이 떨리거나 경직, 운동성 둔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도파민 전구체 레보도파가 지난 1960년대부터 파킨슨병의 표준 치료제로 쓰이고 있지만, 90% 이상의 환자에서 또 다른 운동이상증이 나타나는 실정이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현재 레보도파를 투약한 뒤 나타나는 운동이상증을 치료하는 약물의 시장 규모는 미국에서만 약 5조원(42억달러)으로 추산되고 있다.
출시된 약물로는 아만타딘이 있지만, 환각이나 자살 충동 등 또 다른 중추신경계 부작용 위험을 안고 있다. 이에 다양한 회사들이 레보도파 부작용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콘테라파마가 선두권에 있다.
콘테라파마의 JM-010은 현재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도 임상 2상 진입을 승인받았다. 특히 부작용이 없고, 레보도파의 약효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재 개발이 진행되는 레보도파 부작용 치료제 중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JM-010 외에도 디프라글루런트(Dipraglurant), 엘토프라진(Eltoprazine), IRL790, 프리도피딘(Pridopidine) 등의 약물이 개발되고 있다.
디프라글루런트는 지난 2012년 임상 2a상을 마쳤으며 운동이상증 개선 효과가 확인됐고 레보도파 효과를 저해하지도 않았지만 구역감·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엘토프라진은 레보도파 효과의 저해가 나타났고
한편 콘테라파마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유럽 바이오업체 중 처음으로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회사가 된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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