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과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보유 중인 환경·폐기물업체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맥쿼리PE는 JP모건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코엔텍 지분 59%와 새한환경 지분 100% 매각을 위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한 어펄마캐피탈은 EMC홀딩스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엔텍은 울산 지역에서 매립·소각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일평균 매립처리량은 344t, 소각처리량은 488t 수준이다. 각각 시장점유율 3위와 1위에 해당하며 2018년 6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새한환경은 충남 천안 지역에 기반을 둔 폐기물업체로 2018년 매출액은 105억원이다. 맥쿼리PE는 2017년 이들 업체를 인수했다.
어펄마캐피탈은 2016년 당시 지분 35%를 확보하고 있던 국내 수처리 1위 업체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잔여 지분 65%를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약 88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사명을 EMC홀딩스로 바꾸고 충청환경에너지와 경기환경에너지, 와이에스텍 등 6개 환경업체를 인수해 소각·매립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종합 환경업체로 변모시켰다. EMC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난 3800억원 수준이다. EMC는 현재 전국 2000여 개의 하수·폐수처리시설과 4개의 소각장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EMC가 1조원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PEF가 3~4년 전 인수한 환경·폐기물업체가 잇달아 매물로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건설사 등 일부 전략적투자자(SI)나 인프라 투자 PEF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폐기물업체 투자에 최근 다양한 성격의 PEF들이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 자체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이번 매각이 성공적인 투자회수(엑시트)로 이어진다면 폐기물업체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환경규제의 일환으로 생산자에 대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도록 하면서 폐기물 처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가 발간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총 폐기물 발생량은 일평균 44만6102t으로 전년(42만9531t) 대비 약 3.9% 증가했으며 2014년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폐기물 산업 진입장벽이 높아 일정 규모 이상의 거대 처리업체가 산업을 지배하는 과점적 성격의 산업이다. 설비투자 비용이 크고 고객인 폐기물 배출시설·업체가 밀집한 입지를 찾아야 해 입지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환경·폐기물업체 잠재 매물이 추가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2건의 딜이 공개됐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