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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8일 KRX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서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091억원으로 1월달보다 28.4% 늘었다. 지난해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3180억원과 비교하면 60.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달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 고조로 시장이 출렁거린 2018년 5월(4867억원)보다도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달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천555억원으로 전월보다 8.1% 늘었다. 이 역시 지난해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1천27억원)보다 51.4%나 많다.
공매도가 주가가 하락하면 돈을 버는 투자 기법이기 때문에 올해 들어 코로나19 공포로 증시 폭락장세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통해서 막대한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공매도를 폐지하거나 한시적으로 금지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1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을 우려해 공매도를 폐지하거나 한시적으로 금지해 달라는 청원이 10건 정도 올라왔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코로나19 공포로 주요 지수가 폭락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금융시장 분석회사인 S3파트너스의 시장분석 자료를 인용해 공매도 세력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7거래일 동안 공매도 거래를 늘려 513억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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