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전일 대비 1만2000원(14.51%) 내린 7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두자릿수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지만 한진칼의 주가는 최근 72% 증가했다.
한진칼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모펀드 KGCI·반도건설 등 3자 연합 측의 지분 경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25일 5만원을 웃돌던 한진칼 주가는 26일 장중 20%대 급등하며 본격 상승 랠리를 시작했다. 지난 3일 8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친데 이어 4일에는 장중 9만6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진칼은 지분율 확보 경쟁이 이어지면서 유동주식 비율이 1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대형 선박용 엔진 부품업체 케이프도 한진칼과 상황이 비슷하다. 케이프의 2대 주주인 케이에이치아이가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면서 분쟁이 격화했다. 케이프 경영진이 소액주주를 무시하고 실적에 비해 과도한 보수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케이프는 김종호 회장 측이 지분 29.84%를 갖고 있어 경영권 방어는 현재로서 문제가 없다. 케이프에이치아이는 특별관계자 화신통상과 함께 케이프의 지분 14.37%를 갖고 있다.
다만 창업주의 차녀인 백수영씨가 케이프에이치아이 대표인 김광호씨와의 연대설이 나오고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프는 주가 흐름도 한진칼과 유사하다. 케이프의 주가는 이달에만 76% 상승했다. 지난 2일 3090원에 거래를 마친 후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5일 장중 54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날은 13% 급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이 기업 가치와는 상관 없이 지분율 확보 경쟁 심화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쪽이 지분율 과반수를 확보하며 승기를 잡게 될 경우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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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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