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배당금을 대폭 감액했지만 올해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따뜻한 겨울 날씨로 매출이 줄었고 해외 광구에서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배당금이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으로 주당 380원을 책정했는데 2018년 1360원에서 대폭 감액된 수치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공사 영업실적은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겨울철이 시작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7%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가스 도매 판매 실적이 39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8%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보통 가스공사는 겨울이 추울수록 난방용 가스 이용이 늘어 실적이 개선된다. 이를 반영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8.9% 줄어 583억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해외 광구 사업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하며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이어졌다. 지난해 생산을 개시한 호주 프렐류드 사업에서 손상차손 4180억원이 발생한 것이 컸다. 이는 영업과 무관한 비용으로 영업손실에 반영되지 않지만 당기순손실에는 포함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호주 프렐류드 사업과 캐나다 혼리버 사업에서 모두 5000억원의 일회성 손상차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가스공사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해외 광구 손상차손이 일회성 비용인 만큼 배당금에 영향을 미치는 당기순이익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렐류드 사업은 호주 브룸 지역 북서부 475㎞ 해저에 있는 가스전을 개발해 해상에서 액화·수출하는 대규모 상하류 통합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