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민아 씨(35)는 최근 이사를 준비하며 중고 거래 사이트에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평소 잘 쓰지 않는 미니 냉장고, 패션용품 등을 팔아 약 100만원을 벌었다. 김씨는 100만원을 입주 청소 비용 등에 보태며 이사에 들어가는 돈을 아낄 수 있었다.
20·30대 10명 중 8명 이상이 중고 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로 상품을 팔아 생활비에 보태고 중고 물건을 구입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절약형 재테크'가 2030세대에게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
2일 보험관리 통합 플랫폼 굿리치가 모바일 설문조사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30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고 거래 경험이 있는 2030세대는 83%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중고 물품 판매와 구매 횟수를 묻는 질문에 6회 이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27.3%를 차지했다. 2030세대 10명 중 3명이 2개월에 한 번은 중고 거래를 한 것이다. 중고 물품 주거래 상품들은 IT, 가전, 패션, 도서 등이었다.
청년층은 합리적인 소비와 엄격한 지출 통제를 위해 중고 거래를 생활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고 거래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물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어 중고 거래에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52%를 기록했다.
중고 상품을 판매한 돈을 공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