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용지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 북측면에 접해 있으며 대지면적은 3만9050㎡다. 입지가 워낙 매력적이라 대형 건설사들이 연이어 참전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각각 주도하는 총 6곳의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경쟁사 대비 과감한 베팅을 통해 이번 입찰의 승자가 됐다는 평가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입찰 금액은 8000억원 수준으로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5000억~6000억원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해당 용지는 이마트가 2013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로부터 2430억원에 매입한 곳이다. 이마트는 7년여 만에 약 5600억원에 달하는 매각 차익을 남긴 셈이다.
이마트는 당초 해당 용지에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지을 예정이었지만 최근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고전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용지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대신 이마트는 건물이 완공되면 일부 면적을 임대받아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운영한다.
태영건설은 해당 용지를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포함해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연면적 약 47만㎡ 규모에 지하 7층~지상 12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약 5년으로 '일과 여가의 만족을 주는 도심 속 작은 도시'라는 개발 콘셉트를 도입해 대규모 녹지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태영건설과 이지스자산운용, 메리츠종금증권,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