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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일주일 간 닷새 연속 투매하며 3조4600억원의 물량을 쏟아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무려 2162.84에서 1987.01로 200포인트 가까이 수직낙하했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 변수로 부상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탓이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800명에 육박해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서둘러 자금을 빼고 있는 모습이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르스는 첫 감염자 발생 후 약 40일이 경과했을 때 신규 감염자 수가 확연히 줄었는데 코로나 19 의 경우 첫 확진자 발생 후 동일한 40 일이 지났으나 높은 감염률로 인해 바이러스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면서 "2분기 추가경정예산안 집행 착수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정책 지원에도 코로나19 충격의 여파로 국내 경기 회복 시점은 지연이 불가피하고 연간 성장세의 강도도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내려오며 지수 기준 역사적 저점인 0.8배 수준에 도달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확실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지난달 20일경을 시작으로 증가속도가 빨라졌는데, 중국 후베이 지역의 확진자수 증가를 살펴보면 누적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이후 둔화되기까지 약 20일(3주)의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이를 한국에 대입한다면 약 이달 11일이 되며, 10일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수급도 양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지난 금요일 코로나19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을 내포하고 있고, 연준은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긴급 성명 등을 발표했다. 실제 CME 금리 선물시장에서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 확률은 100%에 진입했다. 더불어 상반기 내 금리인하가 2차례 단행될 확률도 금리선물시장은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까지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과거와 같은 3~4월의 강한 주식시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시계열 분석은 추세, 순환, 계절성, 불규칙변동 4가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추세, 순환, 계절성 측면에서 우호적인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불규칙 변동이 나머지 요소들을 모두 잠식해버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다만 "안전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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