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Line] "팬오션, BDI 급락으로 실적부진 이어질 것"…목표가↓

↑ 팬오션에 대한 하나금융투자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추이. [자료 제공 =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팬오션에 대해 작년 4분기 발틱운임지수(BDI)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BDI 급락세가 이어져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500원에서 59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오는 2분기부터는 BDI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팬오션은 작년 4분기 매출 6187억원, 영업이익 511억운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와 2.4% 감소한 성적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운임 상승에 따른 탱커선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도 원달러 환율 하락, BDI 하락, IMO 황산화물 규제 준비를 위한 일회성 비용 등을 이유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도 BDI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석탄 수입 규제와 1월의 브라질·호주의 철광석 공급 차질 영향으로 BDI가 작년 9월 2500포인트를 넘어선 뒤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하나금융투자는 전했다. 특히 중국의 춘절 전후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건화물 전방산업 공장의 가동 차질로 해당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중순에는 BDI가 411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BDI가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브라질, 호주의 철광석 수출 정상화 및 중국의 코로나19 안정화에 따른 제조업 조업 정상화로 건화물선 해상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전까지의 운임 급락으로 노후 건화물선 폐선 또한 가속화되고 있기에 수급 개선에 따른 BDI의 상승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