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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이 9억4798만원으로 두 달 연속 9억원을 넘겼다. 11개월 연속 상승이다. 중위가격이란 서울 아파트를 매매가격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으로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가격을 합산해 나눈 평균 가격보다 시세 흐름 판단에 유용한 지표로 사용된다.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이후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본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규제 효과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9억원은 정부의 세금과 대출 정책의 고가주택 기준 가격으로, 정부는 12·16 대책 이후 두 달 만에 2·20 부동산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실거래가격이 아닌 매도 호가를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서울 집값이 본격 상승세를 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강 이남(11개구)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11억9165만원으로 12억원 턱밑까지 차올랐다. 지난달 11억4967만원보다 3.65% 오른 가격이다. 2018년 9월 10억원을 돌파한 한강 이남 중위가격은 지난해 11월 11억477만원으로 11억원을 웃돈 뒤 이제 12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2월 한강 이북(14개구) 중위가격은 6억7074만원으로 전월 6억4274만원 대비 4.36%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한강 이북 중위가격 상승 속도가 한강 이남보다 빨랐다는 얘기다
전국 2월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3억73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3억6426만원보다 944만원 오른 수준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를 벗어난 중저가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렴한 아파트가 그만큼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