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하나UBSIT코리아 펀드' ◆
2007년 IT 혁신의 과실을 수확하기 위해 출시된 이 펀드는 수년간 이어진 수익률 부진으로 2016년 3월 판매가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2017년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크게 반등하면서 판매가 재개됐고 지난해 말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6개월 수익률이 30%에 육박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만큼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서 IT기업 성장의 과실을 가져가고 싶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상품이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UBSIT코리아 펀드는 A클래스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 4.75%, 3개월 수익률 17.39%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 글로벌 유동성, 5G 관련 산업 성장세, 주요 업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국내외 IT 주식에 우호적 환경이 이어진 것이 전반적인 수익률 개선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는 4차 산업혁명 환경하에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반도체 비중을 크게 가져가는 것이 특징이다. 또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 발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도 다양하게 분산 투자한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편입 종목은 73개로, 그중 삼성전자(24.9%)와 SK하이닉스(11.65%) 비중이 36%를 차지하는 등 반도체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반도체 관련 화학재료 제조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솔브레인에도 1.75% 투자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 외에도 플랫폼과 신소재,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IT섹터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상위 종목으로 카카오(3.74%), 삼성전기(3.05%), 삼성SDI(2.87%), LG이노텍(2.67%), 더존비즈온(1.93%), 네이버(1.82%), SK머티리얼즈(1.75%) 등이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서비스업, 화학 관련 코스피 종목에 각각 49.8%, 10.53%, 4.34%를 투자하고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 가운데 코스닥 기업 투자 비중은 31.09%에 달한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나UBSIT코리아 펀드는 이러한 우호적 환경 속에서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과 코스닥 종목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우량 종목을 적극 발굴해 투자하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운용사 측은 "D램 3사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한 데다 올해 2분기 이후
펀드 수수료는 A클래스 기준 선취판매수수료 납입 금액 1% 이내이고 총보수는 연 1.54%다. 선취판매수수료가 없는 C1클래스는 총보수가 연 2.3026%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